국내 알루미늄 커피캡슐 생산량이 연간 4억개에 달하지만 회수율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회수량을 늘리기 위해 시작한 '우편을 통한 회수'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알루미늄 커피캡슐 생산량은 지난해 4억개로, 이 가운데 회수된 개수는 생산량의 52%에 불과한 2억800만개로 추산됐다.
캡슐 1개에는 약 1g의 알루미늄이 들어간다. 캡슐을 회수해 재활용하면 알루미늄 1g 생산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10g을 감축할 수 있다.
기후부는 동서식품·네스프레소 등 기업, 우정사업본부 등과 손잡고 사용된 커피캡슐을 우편으로 회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위해 서울 89곳과 세종 1곳 등 90곳에 '에코우체통'을 설치하고 5850만원을 들여 홍보물도 제작해 배포했다.
전용 봉투 제작 문제로 올해부터 커피캡슐 우편 회수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는데 실적은 7130건에 그쳤다. 업체별로 동서식품 2441건, 네스프레소 4689건이었다.
이용우 의원실은 전용 봉투에 캡슐이 64개 정도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커피 캡슐 우편 회수사업으로 회수된 캡슐이 많아야 45만4320개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커피캡슐 생산량의 0.1% 수준이다.
이 의원은 "예산만 과도하게 집행하고 성과는 미미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 있다면, 먼저 성과 평가를 진행하고 기업과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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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윤 기자 jamini2010@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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