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EV) 브랜드 '아이오닉'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전세계 전기차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와 본진에서 승부수를 겨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열린 '아이오닉(IONIQ)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세단형 콘셉트카 '비너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어스' 등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는 '아이오닉' 기술과 제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독창적인 브랜드 생태계로 재구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사람을 향하는 브랜드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아래, 중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아이오닉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25년 기준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큰손이지만, 중국 내 전기차의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96%가 넘을 정도로 수입산 전기차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BYD는 전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이고, 지리자동차그룹은 2위 전기차 브랜드다. 이런 전기차 공룡 기업들이 즐비한 시장에 현대차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현지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멘타'와 협업해 최적화된 자율주행기술을 구현하고, 장거리 이동 및 충전 인프라 환경을 고려해 현대차 최초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기술을 도입한다.
또 기존 아이오닉 네이밍 방식과 차별화해 중국 시장에서는 고객의 삶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이를 공전하는 '행성'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모델명 체계를 도입했다.
'비너스'는 태양계에서 가장 밝은 행성인 금성의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아 '래디언트 골드' 컬러 외장과 안락함을 강조한 랩어라운드 내장 디자인을 적용했다. '어스'는 지구의 생명력과 생물학적 균형을 테마로 '오로라 실드' 컬러를 비롯해 공기가 들어간 튜브 형태의 시트 프레임 등 '공기'를 표현한 요소를 곳곳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리펑강 베이징 현대 총경리는 "두 대의 콘셉트카를 시작으로 중국 고객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진정성을 담은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이라는 아이오닉의 타협할 수 없는 원칙 위에 중국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 주행과 실내 이용자 경험(UX)을 완벽하게 결합한 양산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 4월 말에 열리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구매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EV 판매·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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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준 기자 injun94@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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