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충전요금이 회원이냐 비회원이냐에 따라 2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전기차 충전사업자 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완속충전 기준 평균요금이 회원가 킬로와트시(kWh)당 293.3원, 로밍가는 kWh당 397.9원, 비회원가는 kWh당 446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 로밍가는 타사 회원이 충전할 때 부과하는 비용이다.
클린일렉스의 K차저 서비스는 완속 충전요금 기준 회원가와 비회원가가 각각 295원/kWh, 590원/kWh로 2배 차이가 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는 완속 충전기의 로밍가는 286.7원에서 485원/kWh으로 가격차가 컸다. 급속충전도 회원가가 가장 저렴하고 비회원가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요금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완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19개 사업자 중 57.9%(11개)가 충전기에 요금을 표시하지 않았고, 급속충전기를 운영하는 17개 사업자 중에서도 23.5%(4개)가 요금을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홈페이지의 경우 20개 사업자 중 80%(16개)만 메인화면에서 요금을 명확히 안내하고 있었다. 나머지 20%(4개)는 공지사항 게시글 등 이용자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위치에 요금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주 사용하는 충전기는 회원가로 이용하고, 그외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회원카드(EV이음 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EV이음 카드는 100여개에 이르는 민간사업자의 충전기를 하나의 카드로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회원카드다. 요금 수준은 324.4원/kWh∼347.2원/kWh다.
또 SK일렉링크 등 일부업체는 EV이음 카드 요금보다 비싼 회원가를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원은 주의를 당부했다. SK일렉링크의 급속충전 회원가는 430원/kWh으로 환경부 요금(347.2원/kWh)보다 23.8% 높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주요 충전사업자에게 전기차 충전요금의 현장 표시와 온라인 접근성을 강화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충전시 충전요금을 꼼꼼히 비교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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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윤 기자 jamini2010@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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