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선 어디서 왔지?"...국내 연구진 수산물 이력추적 기술개발

생활문화 / 김나윤 기자 / 2025-12-19 17:09:10
▲(왼쪽부터) 글로벌 수산물 이력추적 협의체(GDST) 인증로고, KAIST 올리오패스 플랫폼 로고

마트에서 파는 생선이 어디서 잡혔고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올랐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복잡한 유통과정으로 그 경로를 투명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국내 연구진이 수산물의 이력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 김대영 소장은 수산물 이동경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GS1 국제표준 기반 디지털전환 솔루션 '올리오패스(OLIOPASS)'가 국내 최초로 'GDST 호환 솔루션'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GDST(Global Dialogue on Seafood Traceability)는 수산물 이동정보를 전세계가 합의한 국제표준(GS1)에 따라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글로벌 표준체계다. 반드시 기록해야 할 핵심 데이터(KDEs)와 언제·어디서·무엇이 이동했는지를 정의한 중요 사건(CTEs)을 국제기준으로 정해, 수산물 이력 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 

GDST 인증을 받은 기술은 전세계에서 단 13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생산–가공–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빠짐없이 관리하는 '전 구간' 이력추적 기술을 지원하는 곳은 카이스트를 포함해 7곳뿐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과 유럽의 주요 식품유통 기업들이 GDST 기준 충족을 요구하면서, 해당 기준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8년 7월부터 식품 이력추적 의무화(FSMA 204)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번 인증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규제를 충족할 기술적 해법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대영 KAIST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장은 "이번 인증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신뢰 가능한 데이터 기술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올리오패스를 수산·식품 외에도 의약품, 물류, 국방,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켜 KAIST 기술이 세계가 함께 쓰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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