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코얼리(Coalie)'라는 석탄 캐릭터로 석탄과 화석연료 산업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마스코트는 석탄을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묘사하며, 화석연료가 미국 경제와 에너지 공급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홍보물은 정부 공식 채널과 행사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민간 캠페인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우려된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행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정면 위배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은 현재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반면 재생에너지를 확충하면서 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석탄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꾸준히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펼쳤다. 환경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너지 자립을 내세우면서 석탄과 석유·가스 산업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것이다. 미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화석연료를 급격히 배제하는 방식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논리를 폈다. 석탄 마스코트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탄 마스코트 등장에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석탄이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과학적 사실이 명확한데도, 행정부가 캐릭터까지 동원해 이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특히 어린이와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하는 방식은 화석연료가 초래하는 환경·보건 피해를 가리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특정 에너지원에 대해 홍보성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경우, 에너지 전환과 기후대응이라는 복잡한 정책 논의가 단순한 찬반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짚었다. 에너지 정책은 비용, 산업 구조, 지역 일자리, 기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인데, 캐릭터 중심의 메시지는 이런 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안은 에너지 정책이 기술이나 경제의 영역을 넘어, 대중 인식과 메시지를 둘러싼 문화적 경쟁의 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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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지 기자 gpwl0218@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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