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강에 서식하던 악어가 마을 주변까지 나타나는 아찔한 상황이 호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의 북부 노던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 지역에서는 강한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홍수로 강과 습지의 물이 넓게 퍼지면서 평소 강에 서식하던 악어가 마을 주변과 도로 근처까지 이동한 것이다. 홍수로 떠밀려온 악어들이 마을을 위협받는 사태는 지난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호주 현지당국은 주민들에게 홍수로 범람한 물가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홍수로 물이 넓게 퍼지면서 악어의 활동 범위도 함께 확대됐다며 특히 물속에 들어가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노던테리토리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악어가 서식하는 곳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강과 습지 등 자연 서식지에 머물지만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면 물길이 넓게 연결되면서 악어의 이동 범위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악어가 물길을 따라 이동해 도로나 주거지 인근에서 발견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이번 홍수로 도로와 주택가 인근에서도 악어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홍수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특히 물가 주변에서의 활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노던테리토리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로 도로가 침수되고 학교와 공공시설 운영이 중단되는 등 생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보트나 헬리콥터를 이용해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이번 홍수가 북부 지역에 집중된 강한 폭우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극단적인 강수 현상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홍수 피해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호주 북부 지역에서는 강한 폭우와 홍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으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게 되면서 강수 강도가 강해지고 홍수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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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지 기자 gpwl0218@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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