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물류 요충지 역할을 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중동 전쟁으로 봉쇄되면서 많은 물자를 이 해볍으로 수송해온 아프리카 국가들이 엄청난 경제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일부 국가는 중동에서 해상으로 수입하는 비료 의존도가 높다. 수단은 비료의 54%가 이 경로로 들어오며, 소말리아는 30%, 케냐는 26%가 같은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전쟁이 지난 2월 28일 발발된 이후 아프리카에서 비료 가격은 치솟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레아의 가격은 1톤당 약 450달러(약 67만원)에서 600달러(약 89만원) 이상으로 뛰며 약 30% 가까이 상승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비료 가격 상승이 식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생활비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아프리카 경제는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고 원자재 수출변동성이 크며 부채 부담과 인프라 취약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만큼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세계 해상 비료 교역량의 약 3분의 1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해협에서 교역 차질이 발생할 경우 세계 농업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가디언도 "아프리카 농업생산이 중동산 비료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갈등이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프리카의 정치분석가 저빈 나이두는 "공급망이 흔들리거나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결국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에 아프리카 각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케냐의 에너지장관 오피요 완다이는 4월 말까지 도착할 석유제품 수입 일정이 확보돼 있다고 밝히며 정부가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자니아의 사미아 술루 후하산 대통령도 전략 연료 비축 강화를 지시했다. 에티오피아는 연료 보조금을 도입했고, 잠비아는 연료 사재기를 경고했다. 케냐 정부는 전쟁으로 중동으로 향하는 육류와 차 등 농산물 수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유사한 공급망 충격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에도 비료와 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 가격과 생활비 부담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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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민 기자 sangmin@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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