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매장국가인 베네수엘라가 석유산업 개방을 앞세워 해외투자 유치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투자 정상회의에서 개편된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구조를 설명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로드리세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베네수엘라가 올해와 향후 2년동안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정치적 변화나 제약 상황과 관계없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법적 안정성이 있다"며 "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개혁을 시행 중"이라 말했다.
베네수엘라가 해외투자 유치에 본격 나선 것은 미국의 제재 완화와 산업구조 개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장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으로 전세계가 에너지 수급량이 딸리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석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다.
로드리게스도 베네수엘라의 낮은 생산비용을 투자 장점으로 제시하면서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석유 한 배럴 기준 생산비의 64%는 투자자와 협상 여지가 있다"며 "로열티 인하와 소득세 조정, 배당 구조 등을 통해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패한 정부와 관리 실패, 경제 제재 등의 영향으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1999년 하루 350만배럴에서 2020년 40만배럴 미만으로 감소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은 약 100만배럴 수준인데, 투자유치를 통해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리겠다는 게 베네수엘라 정부의 계획이다.
과거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석유회사 PDVSA를 제재하면서 원유 거래를 제한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석유시장 접근을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재 시기에 베네수엘라는 원유를 시장 가격보다 약 40% 낮은 가격에 판매해왔다. 중국 등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다양한 결제방식이 활용됐다.
또 이번 제도 개편으로 민간기업이 석유 생산과 판매를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되어, 투자리스크도 줄게 됐다. 기존 국영기업 PDVSA의 독점구조가 해체됐으며 분쟁 해결도 독립 중재로 전환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에 맞춰 제재를 완화했다. PDVSA가 미국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 직접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가 시행되며 석유 거래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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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민 기자 sangmin@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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