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럽에서는 항공유 고갈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항공편들이 줄줄이 최소되거나 중단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류할증료가 3배까지 껑충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항공유 사용총량의 약 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이미 항공유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는 항공유 부족 우려에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일부 항공사는 노선을 아예 중단했다. 현재 항공유 가격은 톤당 1900달러(약 287만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원자재전문지 아거스(Argus)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항공유가 4개월이면 고갈될 것으로 전망했고, 헝가리는 5개월, 덴마크는 6개월 정도로 봤다. 또 이탈리아와 독일은 7개월, 프랑스와 아일랜드는 약 8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항공유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으로 이동하는 항공편들은 중동지역의 전쟁으로 현재 걸프 지역을 우회하며 운항하고 있다. 유럽 항공교통 관리기구 유로컨트롤은 "하루 약 1150편의 항공편이 우회 영향으로 연료가 추가로 소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의 항공사들은 항공유가 고갈될 경우를 대비해 이미 항공편수를 줄이고 있다. 현재 약 1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는데, 일부 항공사는 고정 운항편수의 5%까지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항공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에 요금인상도 진행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에는 이미 추가요금이 부과되기 시작해, 항공편 가격상승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일부터 유류할증료가 3배 넘게 올랐다. 대한항공은 9만9000원이던 유류할증료를 30만3000원으로 인상했고, 아시아나항공은 7만8600원에서 25만19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지난 2월 적용된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가 뛰어오른 것으로, 현재의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약 5.22달러(약 7800원)를 기록하며 최고단계 기준을 초과했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5월 유류할증료는 사상 처음으로 최고 단계에 도달하고, 미국 노선 기준 100만원에 근접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를 인상해도 유류비와 환율 상승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에너부산, 에어서울 등은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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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민 기자 sangmin@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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