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6개월동안 실업급여를 받도록 해서 기업의 비용을 사회에 떠넘겼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과 이마트산업노동조합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마트가 '쪼개기 계약'으로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나쁜 일자리를 만들고 그 비용은 사회에 떠넘기며 이익만 챙기고 있다"며 신세계 이마트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마트는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직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 쉬게 한 후 또다시 반복 고용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간 상시업무를 담당해온 노동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실직 상태에서는 실업급여로 생계를 유지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실업급여 규모는 동종업계 대비 압도적이다. 정혜경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형마트 고용 및 구직급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마트와 이마트의 온라인유통 플랫폼 쓱닷컴(SSG.COM)의 구직급여 수급액은 2021년~2025년까지 5년간 약 65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의 약 49억원, 롯데쇼핑의 약 2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약 13배, 최대 26배 이상 높다. 근로자 대비 구직급여 수급률에서도 이마트는 2023년 이후 2.6% 수준이다. 홈플러스의 0.1~0.7%, 롯데쇼핑의 0.0~0.3%보다 월등히 높다.
김선경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사무국장은 "노동자들은 줄어든 인력 속에서 더 많은 일을 떠안고,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인력 충원없이 퀵커머스 배송업무까지 감당하면서 휴게시간, 식사시간까지 반납하며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혜경 의원은 "이마트는 단기 계약과 반복적인 실업 구조를 만들어 인건비를 절감하고, 그 부담을 사회에 전가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반복되는 계약 종료로 생계를 걱정하는데, 기업의 수장은 막대한 배당금을 수령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이마트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24억4500만원에 상여로 34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올해 배당금으로 약 199억원을 받는다. 정 회장은 이마트 지분을 28.85% 보유하고 있고, 주당 배당금은 2500원이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국민 개개인에게는 실업급여 자격을 엄격히 통제하고 검열하는 정부가 이마트 앞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의 역할을 함께 촉구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은 해고된 노동자에게 실업급여를 주는 소극적인 뒤처리가 아닌 적극적으로 해고 자체를 막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마트의 편법을 바로잡고 유통기업에서 더 이상 해고자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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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윤 기자 jamini2010@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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