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27일 장 시작과 동시에 4000까지 뚫어버렸다. 지난 금요일인 24일 3900으로 장을 마친 직후 바로 4000으로 직행해버린 것이다.
27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94.57포인트(2.40%) 오른 4036.1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230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반년 만에 이를 만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스피 4000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상승 장세를 이끄는 것은 외국인들이다. 외국인들이 381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이 불타고 있다. 기관은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고, 개인은 매수세였다가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은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이번주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한미,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린 효과라는 해석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정치적 불확실성, 한발 늦은 AI 산업 확장, 미 관세폭탄 예고 등 대내외 이슈로 지난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 정부가 계엄을 선포한 이후 대외적 불확실성 때문에 계속해서 하강곡선을 그렸다.
그러다가 계엄을 내렸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올 6월 이재명 정권이 출범하면서 정치권 불안감이 해소되고, 상법 개정 등으로 저평가됐던 국내 주식 가치가 제고되면서 지난 8월말 3200이던 코스피 지수는 두달여만에 4000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지난 9월 15일 미국 증시 호황 영향으로 34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보름만인 10월 2일 3500선을 뚫었다. 이어서 8일 만인 지난 10일 3600선을 넘고, 4거래일만인 16일에 3700, 지난 20일 3800을 뚫었다. 이후 24일 3900을 돌파한 코스피는 1거래일 만인 27일 4000을 찍었다. 한국증시는 현재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0만1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지난주 50만원 선을 뚫었던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4.12% 상승한 5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61%), 삼성바이오로직스(0.93%), HD현대중공업(4.88%) 등 대부분이 상승세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0%), 셀트리온(-0.17%), 네이버(-1.62%) 등이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건설(4.25%), 증권(4.16%), 금융(2.59%) 등이 대부분이 강세였고, 전기/가스(-1.24%), 음식료/담배(-0.54%), 금속(-0.50%) 등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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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준 기자 injun94@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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