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냉각 코팅제를 개발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코팅은 단순한 흰색 페인트가 아니라, 태양광의 95% 이상을 반사하면서도 열을 효율적으로 방출하도록 설계된 복합 나노구조 코팅"이라고 설명했다.
실험은 시드니 인근의 한 학교 건물에서 진행됐다. 옥상 일부에 새 코팅을 적용한 결과, 폭염일 기준 옥상 표면 온도는 기존 대비 15℃, 실내온도는 평균 5.8℃ 낮아졌다. 냉방 전력 사용량은 약 20% 감소해 에너지 절감효과도 입증됐다. 연구진은 "단순히 시원하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도시의 열 순환을 바꾸는 혁신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코팅제는 기존 프리미엄 페인트보다 약간 비싸지만, 내열성과 내구성이 2배 이상 높고 유지 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냉방비 절감뿐 아니라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대 환경공학자 마이클 에반스 교수는 "이 기술은 단일 건물의 냉방 문제를 넘어서 도시 전체의 열섬 현상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학교, 병원, 공공건물 옥상 개보수 사업에 즉시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이 기후 적응형 건축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 관계자는 "도시가 자체적으로 열을 줄이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에너지 수요와 탄소배출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 코팅제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후 적응 솔루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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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지 기자 gpwl0218@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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