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토탈에너지가 미국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철수하는 조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보상금을 받기로 했다.
미국 내무부는 23일(현지시간)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토탈에너지는 10억달러의 보상금을 받고 미국 해역의 해상풍력 임차권을 반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토탈에너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낙찰받은 2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접는다. 이 해상풍력은 뉴욕 존스 해변 남쪽 해상과 노스캐롤라이나 볼드헤드섬 남쪽 해상에 각각 100만개 이상 구축할 계획이었다. 이는 30만개 가구와 사업장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해 1월 출범과 동시에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하던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임차권 취소절차를 진행했고, 토탈에너지는 사업취소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면서 그동안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던 것이다.
토탈에너지는 미 정부로부터 받은 10억달러의 보상금을 미국 내 석유·가스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텍사스 액화천연가스 수출시설과 멕시코만 원유 생산 확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한 가스발전소 개발 등이 토탈에너지 재투자 사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국민들이 신뢰할 수 없고 비용이 높은 에너지를 보조하던 시대는 공식적으로 끝났다"며 "이제는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에너지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 전했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에너지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해 미국 에너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분명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미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반발했다. 그는 "기업이 해상풍력을 건설하지 않도록 압박하기 위해 돈을 지급하는 방식은 국민 세금을 남용하는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말 동부해안 해상풍력 5건에 대해 공사중단을 명령한 바 있다. 그러나 개발사와 일부 주정부가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은 모든 사건에서 행정부 판단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행정부 결정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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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민 기자 sangmin@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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