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지 14일만에 50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세계 84개 저배출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스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기후 및 커뮤니티연구소와 가나에너지 자연자원대학교 연구진 등이 참여해 분석한 보고서를 단독 인용해 전쟁 발발 14일동안 배출된 온실가스가 505만톤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쟁 초기 2주간 발생한 군사활동과 인프라 파괴 등을 기반으로 배출량을 산정한 것이다.
전체 배출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파괴된 건물에서 발생했다. 약 2만개에 달하는 민간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로 인한 배출량은 24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군사 작전에 투입된 연료도 주요 배출 요인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와 지원 장비 운용에 1억5000만리터에서 2억7000만리터의 연료가 사용됐다. 여기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약 52만9000톤으로 산정했다.
석유 저장시설 공격으로 인한 배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백만 배럴의 석유가 연소되면서 약 188만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파괴된 군사 장비에서도 배출이 발생했다. 항공기와 해군 함정, 미사일 발사대 등이 파괴되면서 약 17만2000톤의 배출이 추가로 발생했다. 미사일과 드론 사용 역시 배출 요인으로 집계됐다. 양측이 수천 건의 공격과 방어를 수행하면서 약 5만5000톤의 배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간의 총 배출량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억3100만톤으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중간 규모 국가 수준과 맞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패트릭 비거 기후 및 커뮤니티 연구소 연구 디렉터는 "모든 미사일 공격은 더 뜨겁고 불안정한 지구를 만드는 대가이며, 그 어떤 것도 사람들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 프레드 오투라르비 가나 에너지 자연 자원대학교 연구자는 "분쟁이 계속될수록 배출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분석은 전쟁의 환경 비용을 정량적으로 제시한 초기 연구로, 기후 및 커뮤니티연구소 웹사이트에 게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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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민 기자 sangmin@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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