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앵무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숲이 벌목되면서 생물다양성 훼손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스위프트 앵무새'의 서식지로 알려진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한 산림이 벌목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프트 앵무새는 현재 지구상에 수백마리밖에 남아있지 않다.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 조류로 지정돼 번식지 보호가 시급하다. 이 종은 특정한 숲 환경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서식지가 훼손될 경우 그만큼 개체수가 감소된다.
그런데도 스위프트 앵무새 서식지가 벌목으로 사라졌다.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것보다 개발이 우선시된 결과다. 특히 이번 사례는 생태 데이터와 정책 결정 사이의 단절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즉 서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었지만 벌목을 막는 데 이 자료를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멸종위기종이 확인되더라도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례를 두고 "서식지인줄 알면서도 파괴한 것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인 것이 확인된 경우에 자동으로 개발을 제한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뿐 아니라 여러 국가들에서 산림 개발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놓고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목재 산업과 지역 경제가 얽혀 있는 경우, 환경 규제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종을 지정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들이 사는 숲 자체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체수 감소가 확인된 이후 대응하는 방식은 멸종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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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지 기자 gpwl0218@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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