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초로 쏘아올린 메탄 탐지위성 '메탄샛'(MethaneSAT)이 최초로 수집한 석유와 가스 생산지의 메탄 배출량은 기존 추정치보다 평균 50%가 높게 나왔다.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보호기금'(EDF)이 2024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이달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45개 석유·가스 생산 분지의 메탄 배출량이 미국 환경청(EPA) 추정치보다 평균 50% 높았고, 심지어 추정치보다 4배 이상 높게 배출된 곳도 있었다. 메탄 배출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 텍사스주 셰일오일 생산지역인 퍼미안으로, 이곳에서는 시간당 약 410톤의 메탄이 배출됐다. 미 정부의 추정치는 110톤이었다.
'메탄샛'은 EDF와 구글이 8800만달러를 들어 제작해 지난 2024년 3월에 발사한 메탄 감시위성으로, 300마일(약 483km) 상공의 궤도에서 하루 15차례 지구를 돌며 석유 및 천연가스 시설을 중심으로 배출원을 포착한다. 구글은 메탄샛에서 전송된 위성사진을 인공지능(AI) 툴로 메탄 탈루를 일으키는 시설과 설비를 지도로 만들고, EDF는 실제 피어오르는 메탄 기둥을 분석해 배출원별 배출량을 집계한다. 메탄은 대기 중 머무는 기간이 짧지만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4배나 강한 온실가스다.
조사대상 석유·가스 생산지역의 메탄 배출강도도 업계가 약속한 서약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메탄 배출강도는 생산량 대비 메탄 배출량을 뜻하는 것이다. 엔슨모빌, 쉘, 사우디아람코 등 56개 석유·가스 기업들은 지난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2030년까지 메탄 배출강도를 0.2%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석유·가스 탈탄소 헌장'(OGDC)에 서명한 바 있다.
56개 석유기업들은 메탄 배출강도를 2030년까지 0.2%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생산지의 메탄 배출강도는 0.6%~20%에 달했다. 이라크 위디안 지역의 메탄 배출강도는 무려 20%에 달했다.
메탄 배출강도의 지역별 격차도 매우 컸다. 보고서는 이같은 차이가 "지역별 규제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메탄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 퍼미안 지역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퍼미안 개발지역은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 걸쳐져 있는데 텍사스 지역에 있는 퍼미안 개발지의 메탄 배출강도는 3.1%인데 비해 뉴멕시코주에 있는 퍼미안 개발지의 메탄 배출강도는 1.2%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뉴멕시코주는 2021년부터 석유·가스 생산시설 누출탐지 의무화와 소각제한, 2026년까지 메탄 포집률 98% 의무화 등 배출 규제를 강화했다"며 "반면 텍사스주는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메탄 규제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낸 결과가 이같은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EDF 수석과학자 스티븐 함부르크는 "위성관측의 한계로 이번 분석에는 해상 생산시설이 제외됐다"며 "향후 일본과 유럽연합(EU) 우주기관이 발사한 위성과 연계해 해상 생산지까지 감시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탄샛은 발사 1년만인 지난 2025년 7월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후속 위성 발사 여부에 대해 EDF는 "확정하기 어렵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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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준 기자 injun94@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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