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젊은층·진보성향...기후위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사회 / 이재은 기자 / 2021-09-15 14:16:34
美 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 보고서 공개
"기후위기 정책반영한 후보에 투표해야"


여성이고, 젊을수록 그리고 진보적 정치성향이 강할수록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4일(현지시간) 전세계 17개국 1만88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설문에서 응답자의 80%가 기후변화를 위해 생활습관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절대로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9%에 불과했다.

또 정치적 성향, 성별, 연령대에 따라 기후위기에 대한 반응도 크게 달랐다. 단적인 예로 미국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개인의 생활습관을 바꾸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보수성향 응답자가 45%, 진보성향 응답자는 94%에 달했다. 성별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연령대의 경우 젊은 세대가 고령층보다 기후위기 대응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화설문은 지난 2월 1일부터 5월 26일 사이 진행됐고, 한국을 포함해 고소득 국가 17개국 1만88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72%는 기후변화가 개인의 일생 중 언젠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7%였다.

헬렌 마운트포드 세계자원연구소(WRI) 부소장은 "이번 조사는 선두적인 과학자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경고했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발간 이전에 진행됐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적들의 정서가 한 단계 더 격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대비 2021년 기후변화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변한 응답자 추이. 응답자 비율이 13% 증가한 한국을 비롯해 대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퓨리서치센터)


응답자 반응의 대부분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으로 수렴했지만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우 긍정적인 시각이 더 우세했다. 또 한국과 그리스의 경우 젊은 세대보다 고령층이 기후위기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마운트포드 부소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들 가운데 하나는 투표"라며 "기후변화의 재앙적인 충격을 피하려면 당신의 미래, 그리고 당신의 아이들의 미래를 정책에 반영하는 후보들에게 투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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