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
2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북극 해빙 최대 면적은 약 1430만㎢로 집계됐다. 이는 1981~2010년 평균보다 약 9% 떨어진 수준으로, 위성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올해는 평년 대비 약 130만㎢의 해빙이 사라진 상태로, 미국 텍사스주 2배 면적이 사라진 셈이다. 통상 겨울철에는 해빙이 충분히 회복됐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이례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감소 추세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19년 모두 해빙면적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 전후에는 여름철 북극 해빙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북극 연안에 붙어있는 육지결빙(landfast ice)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2023년 추크치해에서는 결빙 기간이 1996년 대비 57일, 보퍼트해에서는 39일 단축됐다.
원인으로는 해양온난화가 지목됐다. 대기 기온이 낮아져도 해수 온도가 높아 얼음 형성이 지연되고, 전체 해빙 두께가 얇아지면서 구조적 안정성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얼음이 해안지역 주민의 이동과 어업, 에너지 개발 등에 필수라며 형성 시기가 늦어지고 해빙 시점은 빨라지면서 이들의 생활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음이 해안 방파제 역할도 하고 있어 이들이 사라지면 해안 침식 위험도 커진다.
기후전문가들은 북극 해빙 감소를 지구시스템 이상을 알리는 경고 신호로 보고 있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연구원은 "해빙 감소는 지구의 건강 이상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축적이 해양과 대기를 동시에 가열하며 이 같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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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윤 기자 jamini2010@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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