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웃도는 비가 단 며칠 만에 쏟아진 것이다
이번 폭우는 상층 제트기류가 비정상적으로 강화되면서 일어났다. 북부 사우디아라비아 인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인도양의 습한 공기를 끌어들이면서 대기 불안정을 키웠고, 이로 인해 강한 뇌우와 폭풍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샤르자에서 시작된 폭우는 다음날 중동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후 일주일간 중동 지역에 강한 폭우와 뇌우가 지속됐다. 비가 오지 않기로 유명한 사막지역에 동남아시아와 같은 폭풍우가 발생한 것은 이상기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번 폭우로 일부 지역은 단 3일 만에 연간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 두바이 등 주요 도시는 약 75~150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두바이의 평년 연간 강수량은 100mm 안팎이다.
이번 폭풍은 비만 내린 것이 아니라 강풍과 우박까지 동반했다. 오만에서는 테니스공 크기의 우박이 떨어졌고, 물바다로 변한 UAE 주요 도시에서는 시속 약 130km에 달하는 돌풍도 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 가능성도 언급됐다. 단기간 폭우를 넘어 폭풍우가 수일동안 이어진 것은 중동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기상현상이다.
강한 바람탓에 온라인에서 '사이클론 발생'이 발생했다는 얘기가 떠돌았지만 이는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에 따른 폭풍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바람의 속도는 시속 74km 수준이었고, 이는 사이클론 기준인 시속 119km 이상에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은 현재 전쟁으로 초토화된 상황에서 이례적인 기상현상으로 폭풍우까지 덮치면서 유례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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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민 기자 sangmin@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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