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2℃ 상승할 경우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게 되는 국가의 수는 지금보다 3배 늘어난 24개국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식량위기 보고서(GNAFC)는 2024년 기준 전세계 약 2억8000만명이 식량부족 위험에 놓여있다고 집계했다.
지구온난화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식량위기 문제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국가로 동시에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온이 오를수록 식량위기를 겪는 국가들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이 단순히 농작물의 수확량만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조건 자체를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가뭄과 폭염, 이상강우가 겹치면서 작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반복되고, 이런 상황이 이어질수록 작물의 생산 감소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변화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작물이 말라죽는 동시에,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작지가 침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극단적인 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농업 생산이 흔들리고, 그 여파로 식량 가격까지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취약국일수록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관개 시설과 저장·유통 시스템이 부족한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한 번 생산이 흔들리면 다음 생산까지 영향을 받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생산이 줄면 가격은 오른다. 공급이 감소하는 데다 기후영향까지 겹치면서 국제곡물 가격변동성도 커지고,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일수록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실제로 과거에도 밀과 옥수수 가격 급등은 시위와 사회 불안으로 이어진 사례가 반복돼 왔다.
기후변화는 농업지형 자체도 바꾸고 있다. 기존 주요 생산지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일부 작물은 더 북쪽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생산구조 자체가 달라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식량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특히 기온 상승이 2℃ 수준에 도달할 경우 이러한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봤다. 지금까지는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던 식량불안이 여러 국가로 동시에 확산되면서, 식량위기가 더 넓은 범위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기온상승은 단순한 기온변화가 아니라 식량생산과 가격, 공급 전반을 동시에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대응이 늦어질수록 그 영향은 더 빠르고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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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지 기자 gpwl0218@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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