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향한 트럼프의 날선 압박에 종전을 기대했던 미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이 종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이날 뉴욕증시 S&P500 지수는 1.7% 하락했다. 장 초반 하락세였던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낙폭이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내각 회의에서 중동 전쟁에 관해 "우리는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이란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시한을 제시하며, 시한 내 조치가 없을 경우 발전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인데, 이같은 발언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약 5.7% 상승해 배럴당 108.01달러(약16만3000원)를 기록하며, 통상적인 거래 범위를 넘어섰다.
증시 하락과 함께 미국 채권 시장에서의 국채 금리가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30년 고정 주택 모기지 금리는 6.38%까지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S&P500 지수가 하락하며 국내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27일 장 개장 직후 3.31% 하락하며 출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마감 직후 입장을 일부 조정했다. 그는 해협 개방 시한을 10일 연장하며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는 강경 발언과 완화 조치가 수시로 반복하면서 시장불신을 키우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전쟁 상황과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 흐름이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 증시의 영향으로 27일 국내 코스피 지수도 전장대비 159.85포인트(2.93%) 하락한 5300.61에서 출발해 오전 9시 16분 기준 5260.33까지 밀린 상태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1.14% 하락한 1111.9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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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민 기자 sangmin@newstree.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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